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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_국가론 요약(분석/해석/개념/줄거리)

by 요엘¹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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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을 비판하며 철인왕이 통치하는 계급사회를 이데아라고 규정했던

플라톤을 이해하기 위한 포스팅입니다.

 

우선 당시 시대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민주정이 들어섰던 그리스의 당시 폴리스에서는 중우정치, 선동, 야합들이 난무하고 있었으며 천적을 제거하기 위해 도편추방제가 이용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다. 이에 민주정 자체에 의구심을 품던 플라톤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은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억울한 일로 재판에 넘겨져 배심원의 투표에 의해 사형이 결정된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던 플라톤은 군중지배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낸다. 이에 그가 저술한 책이 ‘국가론’이다.

 

그의 저서에서 플라톤은 자유로운 인간을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그들은 가축들이 하는 버릇대로 언제나 눈길을 아래로 향하며, 땅과 식탁위로 몸을 구부리고 포식하여 살이 찌고 교미를 한다. 이런 것들에 대한 탐욕 때문에 서로 치고 받으며,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으로 서로를 죽이기까지 한다.”

 

위의 인용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플라톤은 자유가 주어진 인간에게 이성적인 부분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며, 그들은 욕망과 쾌락의 극대화를 끊임없이 추구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다시 말해 민주정의 핵심인 자유가 비이성적인 인간에게 주어졌을 경우, 그 국가는 당시 그리스와 아테네의 민주정처럼 극심한 혼란만을 야기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간의 규정을 토대로 그는 철인왕이 통치하는 계급사회를 이상사회로 제시한다. 철인왕은 철학을 통해 지혜롭고 진리 그 자체를 깨달은 통치자로서 신과 같이 일체의 흠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선의 이데아와 행복의 원리를 통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치행위와 결정이 그 자체로 선할 수 밖에 없다고 플라톤은 말한다. 그 철인왕은 소유욕이 없어 사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가족관계에서도 해방되어 있기에 어떠한 이해관계도 작동하지 않는다.

 

이처럼 완전한 철인왕이 국가를 다스리게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을 ‘교육’이라고 꼽았다.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이 오직 교육을 통하여 이타적인 존재로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플라톤은 교육을 통해 교화된 인간에게 영구적인 계급을 부여해야 한다고 기술했다.

 

인간의 가장 주요한 부류로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 승리를 사랑하는 사람, 이득을 사랑하는 사람 등 세 가지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의 계급이 완전한 수직적 관계에 놓여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플라톤이 말한 ‘정의’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정의’를 ‘서로 간섭하지 않고 자기의 일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즉, 플라톤이 생각한 이상국가는 철인왕을 중심으로 국가가 안정된 질서를 이뤄가는 사회라고 보았기 때문에, 계급은 각자의 역할을 규정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톤은 철인에게 강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사실이다. 철인 만이 절대적 지배권을 가진 윤리적 구심점이었으며, 시민에게 절대적인 복종과 헌신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플라톤은 통치에 적합한 인물이 통치를 했을 때 국가가 선의 이데아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믿었다.

 

 또한 플라톤의 국가론에서는 철인왕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유욕이나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철인은 오로지 국가를 위해 좋은 결정만을 하게 됨으로 그 동기는 항상 선하다.

 

심지어 플라톤은 철인에게 남녀가 가정을 이루고 관계를 맺는 것까지 우생학적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우등한 인간 만을 국가가 양육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열등한 인간이 태어나자 마자 방치하여 죽게 만드는 것도 정당한 조치이며, 그것마저 국가를 위한 ‘선’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부모-자식 관계를 없애고, 신화나 거짓을 만들어 내어 시민들이 믿게끔 만드는 것도 철인의 역할이라고 기술했다.

 

이를 두고서 ‘고상한 거짓말’이라는 현학적인 표현을 통해 미화시키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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