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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 - 자유로부터의 도피(요약,줄거리,분석)

by 요엘¹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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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 등으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분석합니다:)

1970년대, 3의 민주주의 물결이 요동치면서 많은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실현하게 되고, 그 와 더불어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다양한 개성들과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사회는 갈수록 다원화되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만들어내는 토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의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그와 동시에 뿌리 깊은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획일화 및 개성의 상실이 갈수록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의 문장을모순적이라 일컫는 데, 현실적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실체가 사실 그러하다.

 

이와 같은자유의 모순성을 깨닫고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가 바로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다. 1900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사회심리학을 연구하는 정신분석학자였다. 프롬은 대학을 재직하며 연구하는 중에, 독재라는 틀에서 자유로워진 현대인들이 개인적 자아의 실현, 즉 적극적 의미에서의 자유는 여전히 획득하지 못하고 있음에 의아해 하였다. 따라서 그는자유의 어떤 특성이 인간의 사고 및 행동양식에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고찰을 하기 시작했다. 그 심오한 고찰 끝에 1941, 발간된 책이 바로 자유로부터의 도피이다.

이 책에서 프롬은 현대인들에게 보장된 자유가 개인주의를 지나치게 발달하게 하고, 이는 결국 경제적, 사회적 문제에서 한계를 절감할 때 공허감과 무력감, 초조감 그리고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자유를 가진 개인의 욕구를 표출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았을 때, 자신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왜소감 및 열등감을 자아내는 근원이 될 수 있다. 결국 그 문제를 피상적으로나마 해결하기 위해 다수가 군집한 문명의 거대한 메카니즘과 흐름에 자신을 밀어넣고 그 틀이 규정한 룰과 권위에 순응하며 비로소 안정감과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주어진 자유로부터 도망쳐 나와 스스로를 타인과동일시하는 결과를 조장하는 것이다. ‘동일시라는 개념에 대해서 프로이트는 한 개인의 무의식 안에서 일어나며, 한 개인의 자아가 대상의 어떤 측면으로 변형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불가피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굴레에 자신을 종속시킴으로서 자발성과 개체성을 포기한 개인은 이후 반드시 삶의 회의를 느끼게 하며 더 큰 좌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그리고 개체성이 상실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생의 많은 날들을 보낸 이후가 될 것이고, 자신이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미미할 가능성이 크다. , 후회하고 자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이 주장하는 바처럼, 개인은 자유 의지와 자발성의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성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설령 우리가 지금 세상의 틀 속에서 순응하고 있다 하더라고 인간의 본능인 자유를 되찾기 위해 자신에게 되물어야 한다. ‘지금 내가 향유하는 삶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인가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물음 속에서 찾은 답을 앞으로의 삶에서라도 일부분 우리 생에 녹여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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